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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9년 새해 첫 인터뷰] 말라위에서 귀국한 우미영 지부장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BOM: 안녕하세요. 말라위에서 돌아오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 말라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2년여 동안 파견되어 활동하다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말라위 동네 마트에 방문한 일이에요. 전 마트에서 귀국 인사를 위한 선물을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말라위에서 지역주민교육프로그램으로 비누 1만 개를 구입하려던 상황이었어요. 상상하실 수 있겠지만, 한국과는 달리 말라위는 마트에 상품 재고가 충분치 않아 필요할 때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비누 1만 개를 구입하기 위해 담당자에게 거의 매일 전화해서 재고를 확인하고, 몇천 개씩 나눠 1만 개를 구입했죠.

한국은 전화하면 알아서 필요한 수량을 확보해주는 것은 물론 선택의 폭이 아주 넓지만, 말라위는 필요한 물품의 다양성은커녕 재고가 없어 구입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서 현지 직원들과 대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했었어요. 한국과 너무 다른 말라위에서의 마트에서 물품 구입 경험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BOM: 처음에 말라위에는 어떻게 가게 되신 건가요?

베트남에서 같이 일했던 KOICA 봉사단원 동기가 프로젝트 봄 말라위지부장 채용공고를 저에게 권유해주었어요. 프로젝트 BOM을 찾아보던 중, “실명 예방사업으로 지역주민의 경제활동 확대”라는 사업 목표가 제 시선을 확 사로잡아 지원하게 되었죠. 돌아보면, 마케팅이라는 배경을 가진 제가 말라위사무소에 계신 간호사 출신의 부 지부장님과 함께 일했던 것이 보건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우고 관심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BOM: 그간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다양한 국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셨었는데요. 타 국가에서 일할 때와는 말라위의 업무 환경과 상황도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제겐 sitting allowance라는 현지 관행이 어려움으로 와닿았어요. 이전에 미얀마, 베트남 공무원들과 일하면서 정상지출 비용 외 돈을 요구받았던 경우가 있었어요. 그때는 예산 부족을 설명하며 협조할 수 없음을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했었는데, 말라위 공무원들은 달랐어요. Sitting allowance가 이미 아프리카에서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과 유사한 명목의 비용을 UK AID와 같은 기관에서 이미 지급하고 있어 제가 거절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죠.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공무원들과 모니터링에 관해 논의하는데 sitting allowance를 두고 합의점을 찾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BOM: 1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말라위에서 지부장으로 생활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 그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었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안보건증진사업에서 일했던 만큼, 치료받고 더 개선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만들어준 것도 큰 보람이었지만, 저는 특히 현지 직원들이 모두 함께 협업할 수 있게 유도한 것이 가장 의미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프로젝트에서는 현지 직원들의 staff retention이 큰 장벽이 되기도 하는데, 저는 운전만 하는 드라이버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하고 동기부여를 해줬던 것이 HSA 교육프로그램, 지역주민 교육프로그램, KAP조사 등과 같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BOM: 프로젝트 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 BOM의 장점을 하나만 고르라… 참 어렵네요^^ 정말 장점이 많은 사업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장점은 제가 경험했던 다른 NGO 단체와 비교했을 때 의사결정이 빠르고 의사수용을 잘한다는 것이라고 하고 싶어요. 조직이 수직구조가 아닌 수평구조라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었고, 폐쇄적이지 않기 때문에 변화 적응에 빠르다고 생각해요. 이 분야는 변화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면 효과적이고 현지 필요에 맞춰진 사업을 할 수 없는데, 이 장점은 프로젝트 BOM을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하게 할 것이라 생각해요.

 

BOM: 마지막으로 앞으로 조금 더 해보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나라에 상관없이 빈곤국가 농촌의 소득증대를 위해 일해보고 싶어요. 지역주민의 의식개선으로 역량개발을 끌어내어 농민 스스로 변화 필요를 깨닫는 것…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소득창출구조를 함께 만들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어요.

 

*2018년 12월부로 프로젝트 봄 말라위사무소에서의 활동종료 및 계약만료한 우미영 지부장님은 현재 지역개발사업을 운영중인 타기관의 PM으로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우지부장님의 힘찬 발걸음을 프로젝트 봄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