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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피 잘 마시는 예쁜 누나 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요즘 참 인기라던데요.
프로젝트 봄에는 “커피 잘 마시는 예쁜 누나”들이 베트남 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꽃피는 4월, 베트남 파견을 준비 중인 두 명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만났습니다. 프로젝트 봄 광찌 사무소에서 포괄적 안보건 솔루션 사업을 펼칠 이상미 PM과, 탱화 사무소에서 학교보건사업을 담당할 김수현 PM을 소개합니다.


BOM: 안녕하세요. 파견 준비 중으로 바쁘신 두 분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프로젝트 봄이 처음인 분도 있고, 두 번째 만남인 분도 있으신데요. 이번 베트남 파견 매니저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수현(이하 수현): 저는 프로젝트봄 말라위 사무소에서 1년을 보냈던 김수현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저는 2013년에 아프리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하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말라위로 향했는데요. 말라위 이후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아프리카와 관련한 NGO, 기업 등에서 일을 했어요. 일하면 할수록 다시 ‘현장’에 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베트남 탱화 사무소 PM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고, 이렇게 두 번째로 프로젝트 봄을 만났네요.

말라위 아이들과 함께 한 김수현PM 

이상미(이하 상미): 저는 2016년에 논문을 준비할 때, 윤상철 교수님께서 관련 인터뷰를 해 주셔서 그때 프로젝트 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었어요. 단기적인 보건 사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와 펀딩에 관해 설명해 주셨던 것이 인상적이어서, 오랫동안 프로젝트 봄이 기억에 남았었어요. 그래서 이번 광찌사무소PM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죠.

가나에서 직원들과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상미PM (맨 왼쪽)


BOM: 네. 두 분에게는 ‘아프리카’라는 공통점이 있으시죠/(DR콩고에 다녀온 이력도 공통점!) 이상미 선생님은 가나에 5개월 정도 M&E(모니터링 평가)사업으로 체류하셨다고 들었어요. 가나에서 일하는 방식이나 사람들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상미: 가나에서 일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과 가나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문화적 차이로, 시간에 대한 개념이 조금 달랐어요. 회의 때에도 기본적으로 한 시간씩 늦게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죠. 특히, 제 업무가 사업 모니터링과 평가 계획을 하는 것이어서, 설문 문항을 개발하고 설문을 하기 위해 가나에서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사를 요청했었는데요. 기본적으로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해서 처음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던 기억이 나요. 이런 점들이 좀 어려웠죠. 

그리고 저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가나에는 커피가 없어서 초반에 좀 힘들었어요. 아프리카 하면 다들 커피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가나는 커피 농사가 발달한 곳도 아니고, 저는 수도에서 떨어진 지역에 있다 보니 원두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BOM: 베트남은 두 분이 먼저 경험한 아프리카와는 또 다른 문화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요. 파견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것이나 반대로 또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요?

수현: 저는 3월에 베트남 출장을 다녀왔는데, 걱정되는 것은 베트남어예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의사소통이 걱정돼요. 함께 일할 현지 직원들을 잘 채용해서 의사소통 문제를 줄여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베트남 분들이 전반적으로 정이 많고, 도와주려고 하고, 친절하신 것 같아서 이 부분은 다행인 것 같아요.

지난 3월, 탱화성에서 이해관계자 미팅을 진행했어요

상미: 저도 김수현 선생님처럼 언어가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또, 가나에서 돌아온 지 한 달밖에 안 되어서 그런지 베트남에서는 어떤 사람들과 일하게 될지 걱정되기도 해요. 사실 주거 환경은 굉장히 기대돼요. 베트남에는 일단 카페가 매우 많으니까 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BOM: 베트남에서 앞으로 1년간 어떤 사업을 담당하게 될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수현: 저는 탱화성 지역에서 중등학교 대상의 학교 보건사업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학생 대상 보건교육, 건강검진, 보건실 개보수 등 다양한 보건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돕고 올바른 보건 인식을 하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교사 교육과 학부모 대상 캠페인도 포함하는 포괄적 학교보건 사업입니다.

탱화성에서는 시력검진뿐만 아니라 건강검진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상미: 안과 검진을 하려면 기구가 필요한데, 개발도상국에는 안과 기기를 가진 병원이 많이 없어요. 시골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안과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도시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가 가능하고,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안과 검진 기기를 개발하고 이를 시범 도입하는 사업을 광찌성과 박닌성에서 수행할 예정입니다.

광찌성 보건소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BOM: 이제 베트남 사무소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실 텐데요. 앞으로 꿈꾸는 일이나 가고자 하는 방향을 마지막 질문으로 여쭤봐도 될까요?

상미: 저는 국제보건 분야 중에서도 그동안 주로 M&E 관련한 업무 경험이 있는데요. 앞으로 계속 M&E 쪽으로 나갈지, 아니면 사업발굴 쪽으로 포커스를 맞출지 고민하며 앞으로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수현: 저는 베트남 사무소 1년 이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국제개발 필드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서 계속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두 분의 파견이 꽃길 되기를 바라며, 베트남에서 들려줄 소식도 기대합니다!